정세균 국무총리(사진)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3분기(7∼9월)에 받기로 했던 화이자 계약 물량 일부를 2월부터 앞당겨 들여올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의 조기 도입이 성사되면 다음 달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함께 화이자 백신의 국내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가진 동아일보 신년 인터뷰에서 “현재 정부, 대·중소기업이 협력해 화이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협상이) 거의 막바지 단계까지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요구에 대해선 “국민이 살아야 재정건전성도 있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4차 재난지원금은 전 국민 지급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이르면 다음 달 발표될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공급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서울) 강북 지역에서 공공재개발이 성공하면 강남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정 총리는 경제 부처를 중심으로 한 추가 개각과 관련해 “지금 준비하고 있다”며 “시기를 딱 잘라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인재가 구해지면 (문재인 대통령이) 바로 하실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꺼낸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충정으로 한 얘기일 것”이라며 “국민 여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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