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초긴장’ 상태를 이어나갈 의지를 전했다. 코로나19의 겨울철 재유행과 더불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상황에도 연일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4면에 ‘비상 방역전에 총력을 집중하여 인민의 안녕과 조국의 안전을 사수하자’라는 특집 기사를 싣고 “새해 전투의 첫째 전구는 다름 아닌 비상 방역전선”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겨울철 들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세계적인 전염병 전파 상황을 주시하면서 우리는 새해에도 비상 방역사업을 계속 강도 높이 전개하여야 할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되었다”라며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새해에 마음의 신들메(신발끈)를 더 바싹 조이고 각성하여 비상 방역전에 한사람 같이 떨쳐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출퇴근 시간을 비롯하여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 손 소독은 물론 거리 두기도 무조건 철저히 보장하여야 한다”면서 “초긴장 상태를 견지하면서 우리의 방역 진지를 물샐틈없이 다져 인민의 안녕과 조국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해 나가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 속 북한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방역 조치를 더 강하게 밀고 나갈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각지 간부들의 책임과 역할을 촉구하며 코로나19 관련 정치사업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나섰다.
신문은 “각지 일꾼(간부)들은 새해에도 비상 방역전을 계속 강도 높이 벌리기 위한 책임적인 사업에서 자기의 본분을 다해갈 열의에 넘쳐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일꾼들의 조직력과 전개력, 장악력과 집행력에 달려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의 경험과 교훈으로 보아 장기성을 띠고 벌어지는 비상 방역전에서 방어만 할 것이 아니라 맞받아 나가는 공격전을 취해나갈 때 인민의 안전을 지켜낼 수 있다”라며 “새해 정초부터 정치사업, 해설선전사업을 공세적으로 벌이면서 비상 방역 진지를 더욱 철통같이 다져나가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2일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사태에 대비해 방역 단계를 최고 수위인 ‘초특급’으로 격상한 바 있다. 이러한 방역 기조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영국 등 국제사회에서 발견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고 있다.
신문은 현 상황을 두고 “더욱 심각한 것은 감염력이 매우 강한 새로운 변종(변이)의 신형 코로나비루스가 나타나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에 전파되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라며 6면을 통해 남한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수를 점검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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