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란과 관련 “사면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결단해서 단행할 일”이라며 “자신들이 칼자루를 잡고 있다고 사면을 정략적으로 활용해 장난쳐서는 안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새해 초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기회라는 단서를 달아 두 분에 대한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했지만 어제 민주당 최고위에서는 반성과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는 이상한 소리를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심지어 전쟁에서 항복한 장수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대우는 있다”며 “두 분 다 억울한 점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건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사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하고, 이 대표께서는 하신 말씀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관련 “세계 다른 나라는 질 좋은 백신을 접종하면서 집단 면역을 형성하고 있지만 우리는 질 좋은 백신이 언제 도착한다는 예정도 없고, 다른나라보다 5개월 이상 늦어질 것으로 보여진다”며 “정부의 무능과 안일한 대응으로 50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해가 예상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언제, 어떤 순서로 백신이 접종되는지 민주당에 백신 수급 관련 긴급현안질의를 요구했다”며 “정부의 책임있는 당국자들의 말이 달라 혼란을 일으킬게 아니라 정부의 정확한 계획과 예상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긴급현안질의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정부의 백신 대책에 국민에게 밝힐 수 없는 여러 어려움과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 될 뿐 아니라 180석을 (민주당에) 줬더니 하는 일이라는 게 정부의 약점을 뭉개고 덮는 일만 한다는 인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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