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낙연, 대통령과 ‘사면 취지’ 대화 있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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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4일 11시 54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건의 제안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사면) 취지 정도 대화는 있지 않았겠느냐고 짐작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정치적 계산과 수로만 이 문제에 접근했을 거로 보진 않는다. 국무총리까지 하신 국가지도자로서 국가가 자꾸 갈등으로 분열되는 것에 대한 어떤 통찰이 있으셨던 것 같다”며 “사면권은 국민통합을 위해 진행됐다”고 했다.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 있는데 맞느냐’는 물음엔 “이 대표께서 기본적인 어떤 교감 없이 얘기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렇다고 해서 두 분이 완전히 이 문제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했다기보다는 이 대표께서 사면의 필요성에 대한 얘기를 건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이 대표께서 제안하신 국민통합 취지는 동의하지만, 관련 국민적 동의가 있으려면 반성과 사과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것들이 전제조건”이라며 “오는 14일 대법원에서 박 전 대통령 형이 확정돼야 사면 여부를 얘기할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측면에서 시기적으로 좀 빨랐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정치적 계산과 수로만 이 문제에 접근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 국민통합 측면에서 그 수단을 고민했던 순수성은 믿고 싶다”고 했다.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이 오는 4월 보궐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는 4월 선거에 그렇게 영향을 크게 미치는 사안은 아니다”라며 “가령 두 전직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싸우시는 분들이 두 전 대통령을 석방한다고 해서 문 대통령 지지로 돌아서겠나.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며 사실은 지금 진영 대결로 쫙 나뉘어 있는 국가 입장에서 보면 정치적 지지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카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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