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서울시장 출마? “마음 실어 우상호 지지” 선 그어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월 4일 14시 10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공개 지지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상호 형에게 아주 적극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다”며 우상호 의원의 서울 시장 출마를 지지하는 글을 게재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임 전 비서실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서는 “제게도 시장 출마를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우상호 의원을 지지한다고 말씀드린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운명을 가른 1987년 6월 항쟁 그 한가운데에 우상호가 있었다”며 “2016년 대통령 탄핵 당시 3당 합의로 표결 절차를 완료하고 국회가 민의를 따라 제 역할을 했던 그 중심에 우상호 원내대표가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서울은 참 복잡한 도시다. 강속구를 뿌리는 10승 투수나 30 홈런을 치는 4번 타자가 아니라 NC를 우승으로 이끈 감독의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의 천재성이 아니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해내는 능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1년을 맞아 서울시는 4대 분야 50개 사업을 발표했다.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 꿈꾸는 도시, 숨쉬는 도시는 어느새 서울시의 4대 비전으로 자리잡았다. 2014 캠페인 당시 이 비전을 만들어낸 장본인이 바로 우상호이기도 하다”며 우 의원을 치켜세웠다.

그는 “ 그런데 왜 그렇게 지지도가 안오르는 걸까? 우상호, 꼰대 아닌데. 진짜 괜찮은 사람인데”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임 전 비서실장이 지난달 법원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집행정지 결정 인용과 관련해 “할 일을 찾아야겠다”고 언급하면서 그의 정계 복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따른 서울 시장 출마설을 일축한 것.

한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후 음성 판단을 받고 2주간 자발적 자가격리 중이다. 우 의원은 격리가 끝나는 오는 7일부터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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