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사진)이 4일 신년사에서 “우주의 기운”을 언급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집중된 대전환의 시간이 우리 앞에 열리고 있다”고 말해 한반도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지나친 낙관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장관은 이날 영상을 통해 공개한 통일부 시무식 신년사에서 “(할리우드 영화) ‘토르’를 보면 9개의 세계가 일렬로 정렬할 때 우주의 기운이 강력하게 또 강대하게 집중되는데 이를 컨버전스(convergence)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스스로 의지와 노력으로 다시 한 번 평화의 봄을 불러올 가능성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마침내 기회의 시간이 오고 있다”고 했다. 금명간 열릴 것으로 알려진 북한 8차 당 대회에서 나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이 이달 집중돼 있는 것을 가리킨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우주의 기운’까지 거론한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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