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서… 한국인 5명 등 탑승
이란 매체 “한국에 동결된 원유대금…코로나 백신 등과 교환 제안 예정”
한국 국적 선박이 4일(현지 시간) 페르시아만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됐다. 나포된 선박에는 한국인 5명을 포함해 베트남 국적 선원 등 총 20명이 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부산 DM쉽핑이 소유한 ‘한국케미’호가 페르시아만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됐다. 이란 국영TV는 나포 이유를 ‘기름에 의한 해양오염’이라고 전했다. 한국케미호는 약 7000t의 화학제품 등을 싣고 2일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항을 출발해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으로 가던 중이었는데 4일 오후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구에 정박된 모습이 확인되면서 나포된 사실이 드러났다. 곽민옥 DM쉽핑 대표는 “항로 이동 추적장치,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이란 영해 침범이 없었다. 해양오염 문제도 없었던 걸로 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한국 외교관이 한국에 동결된 이란의 자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며칠 내로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3일 이란 일간 테헤란타임스는 이란 정부가 한국 내 동결된 80억∼85억 달러 규모 이란 자산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약품, 생필품 등과 교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한국에 제안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청해부대 33진 최영함(4400t급)은 4일 오후 나포 사실을 파악한 뒤 호르무즈해협으로 이동했다. 청해부대는 오만 무스카트항 동남쪽 일대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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