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문 대통령의 ‘코로나 극복 모범 국가’ 발언에 대해 “대통령은 자화자찬 아니면 책임회피 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또 자화차잔? 공감 제로 대통령’이라는 제목과 함께 “문 대통령이 오늘 또 ‘코로나 극복 모범 국가’, ‘코리아 프리미엄’을 강조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금 동부구치소라는 지옥에 갇혀 있는 수용자들이 저 말에 공감할까. 요양병원에서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은 공감할까. 폐업, 실직, 빚더미, 파산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수많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실업자들은 공감할까. 언제 백신접종을 할 수 있을지, 언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지 불안한 국민들은 공감할까”라며 문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어 “진정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다면 우선 국민의 고통에 공감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주는 게 대통령이 할 일”이라며 “대통령은 왜 그런 공감 능력이 없을까”라고 지적했다.
서울 동부구치소의 집단감염 사태에 문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전수조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체 언제 지시했다는 건지는 알 수 없으나 청와대가 저런 말을 한 의도는 뻔하다. 대통령은 분명 여러 차례 지시했는데 지시를 받은 참모와 공무원들이 잘못한 것이라 말하고 싶은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백신도 그랬다. 대통령은 13번이나 지시했는데 백신 확보에 실패했다고”라며 “대통령은 할만큼 했는데 공무원들이 지시를 따르지 않았으니 나중에 책임은 공무원들이 지게 될 거라는 것이 청와대의 말”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그런 말로 책임을 회피하고 떠넘기는 자리가 아니다”며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무거움을 안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고통에 공감하고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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