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피해자측 변호를 맡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는 “박 전 시장 측에 뭔 일이 있는지 물었을 뿐 피소사실을 유출한 적 없다”라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해명에 기가 막힌다고 분노했다.
◇ 김재련 “남인순, 피소예정과 피소는 다르다?”…그 말이 그 말이지
김 변호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음주후 운전은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고 담배는 피웠지만 담배연기는 1도 마시지 않았다, 이런 뜻인가?”라고 남 의원에게 물었다.
이어 “고소장 완료된 상태에서 (지난해) 7월7일 중앙지검 검사에게 전화해 8일 면담키로 약속 잡은 직후 상담소 소장께 고소예정임을 알리며 지원요청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담소 지원요청 또한 피해자와 미리 상의하였다”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변호사는 상황이 이런데도 “피소사실을 몰랐다고?”라며 남 의원 해명에 탄식하면서 “피소예정과 피소는 다르다…뭐 이런 건가!”라고 강력 비판했다.
◇ 검찰 “남인순, 고소예정 사실 듣자 2분만에 서울시에 전화…”
지난 12월 30일 서울북부지검은 보도자료를 통해 Δ 피해자 변호인인 김재련이 지난 7월 7일 오후 2시쯤 중앙지검 부장검사와 고소장 접수 관련 통화를 한 후, 같은날 오후 2시 37분경 모시민단체 대표 A에게 연락해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라는 사실을 알렸다.
또 Δ A는 B 등 다른 활동가들에게 같은날 저녁 전화해 공동 대응 제안 Δ B는 7월 8일 오전 10시 18분쯤 모 여성단체 공동대표 C와 통화 Δ C는 10여 분 후인 10시 31분에 국회의원 남인순과 통화 Δ 남인순은 통화 직후인 10시 33분 서울시장 젠더특보 임순영에게 전화해 ‘박원순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냐’는 취지의 이야기를 함 Δ 임순영은 이 통화 직후 A에게 전화해 내용을 확인하려 했으나, A는 ‘어떻게 알았느냐’고 되물을 뿐 관련 내용을 함구했다고 덧붙였다.
◇ 남인순 “불미스런 일 있느냐 물어봤을 뿐” · 정의당 “그 자체가 유출”
검찰 발표 뒤 침묵을 지켰던 남 의원은 5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피소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고 했다.
다만 “저는 7월8일 오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본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피해자가 있다는 걸 인지했고, 피해사실 확인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한 것 자체가 유출”이라며 남 의원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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