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논란이다. 정 장관은 뒤늦게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 장관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입장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다른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회의장에 정 장관은 ‘노 마스크’로 민방위복만 입은 채 자리에 앉았다.
이후 정 장관의 비서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알려주자 정 장관은 회의장을 나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시 입장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정부 고위관료로서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해당 회의가 코로나19 대응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더 크게 나온다.
누리꾼들은 “알려줘야 알 정도면 평소에 안쓰고 다녔다는 것 아니냐”, “이런 시기에 마스크도 제대로 안쓰는 장관이라니”, “과태료 내게 해야한다” 등 정 장관의 행동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여가부 측은 이날 오후 “잠시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더욱 방역 안전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정 장관은 이정옥 장관의 후임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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