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서울시장 출마 선언 임박? “거의 마음 굳혔다”

동아닷컴
입력 2021년 1월 8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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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해 “거의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최종결심을 이달 중순 안에는 밝혀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인 7일 오세훈 전 시장은 조건부 출마를 선언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을 요구했다. 또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도 후보 단일화 전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통합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이에대해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했는데 진정성을 보이려면 저희 당에 입당하시는 게 맞다”면서도 “쉽게 오긴 어렵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선 입당 또는 합당 후에 공천과정을 거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안 된다면 우리 당은 우리 당의 절차과정을 거치고 그러고 나서 후에 단일화 하게 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입당·합당을 통해 보수 야권의 모든 후보가 모여 치르는 ‘원샷 경선’ 보다는 각각 최종 후보를 뽑은 후 단일화를 시도하는 ‘2단계 경선’이 실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입장인 것이다.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오 전 시장에게 물어보는게 좋지 않겠냐”며 말을 아꼈다.

경선에서 맞붙어 이길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선거를 여러 번 해봤다. 결국 마음을 얻는 것”이라며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는, 그래서 위로해 드리고 치유해 드리고 이럴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최근 TV조선 ‘아내의 맛’ 출연으로 큰 화제가 된 것과 관련해 “예전부터 권유를 받기도 했는데 사실 쉽지 않았다”면서도 “저희 딸도 한 번 해보자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 정치를 하다 보면 국민들과의 소통이 멀어지지 않나. 나경원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면서 소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정치의 예능화 아니냐, 이미지 정치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이재명 지사도 과거 SBS에 고정 프로그램에 상당히 오래 나왔다. 그때 저도 너무 많이 나오시는 거 아니냐 생각도 했었지만, 일장일단이 있겠다”고 말했다.

추후 다른 프로그램 출연 가능성에 대해선 “너무 자주 그렇게 나가겠는가. 정치하기도 바쁘다”고 선을 그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