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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세균 ‘자영업자 고통’ 지적에 울먹…“얼마나 힘들까”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1-08 16:01
2021년 1월 8일 16시 01분
입력
2021-01-08 15:42
2021년 1월 8일 15시 42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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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코로나19 방역·백신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출석해 자영업자들을 언급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최근 헬스장에서 (집합금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니 돌봄기능의 경우에는 (영업을) 허용한다고 했다”며 “돌봄을 위해 자녀를 헬스장에 보낼 부모가 얼마나 있을까. 배고픈 사람에게 못 먹는 감, 썩은 감을 주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방역지침을 정말 충실히 따라온 사람들이 죽게 생겼으니 살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이건 헬스장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정부가 무조건 상인의 문을 닫게 할게 아니라 문 닫아도 버틸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총리는 “충분히 이해가 되고 역지사지를 해보면 얼마나 힘들까 눈물이 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거기(집합금지 업종 지원)에 대한 법을 갖고 있진 않지만 헌법 정신이나 세상 이치를 보면 그게(지원 하는 게) 온당한 판단”이라면서 “그런데 우리 정부로서는 현재 법과 제도가 없기 때문에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영업하지 못하면서도 임대료를 부담해야 하는 자영업자의 눈물을 어떻게 닦을 것인가”라고 말하면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고개를 떨군 정 총리는 “정말 힘든 일”이라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그러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 대통령께 말씀도 올리고 함께 걱정하기도 했다”며 “정치권에서도 그렇고 정부와 함께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거기에 대한 대책을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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