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잠 개발 공식 선언]
통일부도 “평화-번영 새출발 기대”
野 “핵 협박… 대북정책 실패”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차 노동당 대회에서 “북남관계가 회복되고 활성화되는가, 못 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북한은 대화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북한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략도발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이 8차 당 대회에서 전략핵잠수함 개발을 공식 천명하고 5년 만에 당 규약을 개정해 국방력 강화 목표를 명시했지만, 이 대표는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를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미국의 국내 문제, 남북관계 교착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정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 긴밀히 공조하며, 남북관계를 타개하도록 대화를 모색하고, 북한도 호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김 위원장의 답방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N에서 “(김 위원장이) 서울이나 대한민국 답방을 한다고 한다면 남북관계에 일대 진전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반드시 올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9일 논평을 내고 “가까운 시일 내에 한반도 평화·번영의 새 출발점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은 북-미 관계 개선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북-미 관계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야당은 “대북정책 실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핵 잠수함 개발 등 이번 북한의 발표는 ‘우리는 비핵화 의지가 전혀 없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북한에 보인 일방적인 퍼주기와 짝사랑 등 대북정책의 결과물이 바로 이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일종의 핵협박이자 핵공갈”이라며 “김정은이 이렇게 오만무례하게 나오게 된 것은 트럼프와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대응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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