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8차 노동당 대회가 개막한 지 8일 만에 막을 내렸다. 역대 당 대회 중 두 번째로 최장 기간 진행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는 상정된 의정들에 대한 토의를 성과적으로 마치고 1월12일 폐막되었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8일차 회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론’으로 시작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조선노동당의 최고영도 직책을 또다시 맡겨준 데 대하여 최대의 영광으로 받아안으면서도 송구스러움과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당 대회에서 비서제가 부활함에 따라 당 최고 직함인 ‘노동당 총비서’에 추대됐다.
그는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당을 대표하고 책임진다는 성스러운 사명감을 깊이 자각하고 당 대회가 제시한 투쟁강령을 실현하기 위하여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위대한 우리 인민을 운명의 하늘로 여기고 참된 인민의 충복답게 위민헌신의 길에 결사분투할 것을 엄숙히 선서”했다고 한다.
또 8차 당 대회의 기본사상, 기본정신으로 전당이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 3가지 이념을 다시 깊이 새기고 더 높이 들고나갈 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아울러 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사업총화보고에 대한 결정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보고에 제시된 과업을 철저히 관철할 데 대하여’를 전원찬성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의 폐회사로 막을 내렸다. 그는 “겹쌓이는 도전과 시련 속에서도 우리 당과 인민 특유의 단결력과 혁명적 열정이 다시 한 번 힘있게 분출된 데 대하여 높이 평가”했다면서 “당 대회의 성과적 보장을 위하여 고도의 긴장성을 견지하고 무한한 헌신성과 혁명성을 발휘한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 인민군 장병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보냈다.
한편 이번 당 대회는 총 12일간 진행한 1970년 5차 당 대회에 이어 1961년 8일간 개최된 4차 대회와 함께 역대 두 번째로 길게 열렸다. 북한이 그만큼 새 국가 기조를 설정하는 데 많은 고민을 했다는 걸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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