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으로 인사청문회 준비를 일시 중단한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가 13일 다시 출근하며 청문회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혔다.
이날 오전 9시19분께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한 김 후보자는 “공수처 출범을 지켜보시는 이 땅에 사시는 국민 여러분뿐 아니라 하늘에 계시는 국민 앞에 진실된 국가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청문회 때 의원님들의 여러 질문에 대해 진실하게, 정직하게 답변을 드리겠다”며 “몸과 마음으로 조의를 표해주신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자세한 건 경황이 없어 모르고, 얼핏 들은 바로는 별문제 없는 걸로 들었다”며 “청문회 때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김 후보자가 헌법재판소에 재직하면서 육아휴직 신청을 하고 미국 대학에서 연구원을 지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는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육아휴직 신청 시 필요한 증빙자료를 재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김 후보자가 작성한 연수보고서가 제출 시점 이후 열린 학술행사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왔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는 물론, 공수처 개청 작업도 같이하는 것과 관련해 어려움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잘 준비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이어 ‘차장 인사를 청와대에서 점 찍었다는 말이 있다’는 질문엔 “그것도 나중에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편, 여야는 오는 19일 김 후보자의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김 후보자는 1997년·2003년·2015년 등 세 차례 단기에 주소 이전을 한 것에 대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 미코바이오메드 주식을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취득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의혹,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의혹 등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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