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 승무원 출신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권 의원은 13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선거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발발된 것”이라며 “민주당이 계속 그런 실정을 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심판하자는 목소리가 있었고, 또 국민의힘 셀프 사면의 도구로 사용되면 안 된다는 고민을 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민주당은 출마 자체가 정당하지 못한 선거다”라며 “그런 분들과 정의당의 단일화는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 희망의 정치로 끝까지 완주하겠다. 녹색당, 미래당 등등과는 여러 방식으로 충분히 고민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인지도 높은 다른 서울시장 후보들과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당당히 제가 여성노동자 시장후보라고 말씀드리고 있다. 서울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여기서 20년 넘게 노동해왔던 사람으로 가장 잘 알고 있다. 어떻게 외롭게 싸우고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방치되고 있는지, 그 분들을 위해서 어떤 정치를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는 박영선 장관에 대해 “나 한사람도 책임지기 어려워서 서로에게 책임지겠다, 사랑하겠다고 용감하게 말할 수 없는 상황. 특히 20대 여성들 사이에서는 안전하게 헤어지는 것도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산재로 죽고, 코로나로 죽고, 외로워서 죽는다”라며 “그런 의미로 이번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해서 5인 미만 사업장 제외하도록 한 가장 큰 책임 있는 박영선 중기부장관이 무슨 낯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겠다는 것인지 물어봐야 할 것 같다”며 직격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