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3일 실내서 당대회 경축공연…열병식 언급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14일 11시 00분


김정은 만족…"당의 위업 대서사시적으로 펼쳐"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관중들은 '노 마스크'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13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8차 당 대회 경축공연을 관람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당 제8차 대회를 경축하는 대공연 ‘당을 노래하노라’가 1월13일 평양체육관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공연을 관람하셨다”고 보도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조용원·리병철·김덕훈을 비롯한 당 대회 대표자들이 김 총비서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오전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김 총비서와 간부들은 공연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객석에 앉은 관중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었다.

공연은 1부 ‘당은 우리 향도자’와 2부 ‘영원히 우리 당 따라’로 나눠 진행됐으며 기악, 중창, 합창, 무용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신문은 “공연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만고불멸의 업적을 감명 깊게 보여줬다”고 전했다.

또 “주체예술의 발전 면모를 보여주며 성악과 기악, 무용과 집단체조가 우리 식의 3차원 다매체, 특색 있는 조명, 수직 배경대와 입체적으로 조화돼 장중하면서도 황홀한 예술의 세계를 펼친 대공연은 관람자들의 절찬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연이 끝나자 관중들은 환호했고, 김 위원장은 당의 사상과 위업을 대서사시적 화폭으로 펼쳐보였다며 환호에 답례하고 공연 성과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번 당 대회 경축공연은 2016년 7차 당 대회 기념공연보다 규모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이번 공연은 ‘대공연’이라는 이름으로 관록 있는 중요예술단체는 물론 각 군대와 사회 예술단체, 체육인들과 청소년, 학생들까지 총출연했고, 7차 때와 달리 김 총비서가 참여해 8차 당 대회의 위상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삼지연관현악단 전용극장이나 4·25문화회관이 아니라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평양체육관에서 개최됐고, 음악뿐 아니라 무용과 집단체조, 타프춤 등을 기획한 것으로 볼 때 김정은 시대에 개최된 실내공연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공연”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5~12일 8차 당 대회를 열고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등을 수립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10일 심야 시간대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당 대회 기념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후 북한이 당 대회 기념공연에 원로들을 초대했다고 밝혀 열병식을 포함한 행사가 예상됐지만 이날까지 북한 관영매체에 관련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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