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신년 기자회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라인 화상연결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기자회견은 실시간 생중계된다.
이번 신년 기자회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춘추관 현장에서 20명, 온라인 화상연결로 100명 등 총 120명 기자가 참석한다.
청와대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온라인 기자회견인 만큼 돌발적인 기술 변수 발생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영상과 음향, 인터넷 접속상태, 화상회의 시스템에서 발생한 작은 오류까지 모두 국민들에게 ‘방송사고’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기자들의 개별 인터넷 접속 환경과 영상·음향 기기 사양도 모두 다르고, 화상회의 시스템 적응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준비 작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는 리허설을 4차례 실시하면서 발생 가능한 돌발 변수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 참석 기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리허설을 2차례 실시했고, 이날 오후엔 오프라인 참석 기자까지 참여하는 리허설을 진행한다. 기자회견 당일 오전에도 최종 리허설을 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처음 기자회견을 실시하는 춘추관도 앞서 설치한 무대와 영상·음향 장비를 점검하는 등 막바지 준비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3차례 신년 기자회견은 모두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했다.
이번 회견은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명하며 ‘각본없는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생중계인 만큼 원활한 진행을 위한 진행자는 최소한의 개입을 하며,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목하고 답변하는 방식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민생경제와 정치사회,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방역·사회 분야와 정치·경제 분야, 외교·안보 분야로 나누어 질문을 받기로 했다.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기자단을 위해 ‘채팅 질의’도 도입했다. 춘추관 출입기자 전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채팅창을 개설해 질문을 받으면서 청와대의 개입 없이 출입기자단에서 공정하게 질문을 선정해 문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는 방식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