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서울시장 선거]
“10대 1로 싸우고 있다” 결단 압박
朴, 이번주 공식 출마선언할듯
더불어민주당에서 유일하게 출마 의사를 밝힌 우상호 의원이 17일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우상호, 나경원, 안철수의 3파전으로 좁혀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여권 내 경쟁자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견제하면서 동시에 야권의 단일화 여론에 찬물을 끼얹고 나선 것이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2030 그린 서울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저 혼자 10 대 1로 싸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당 인사의 출마선언은 지난해 12월 우 의원이 마지막이었다. 우 의원은 박 장관을 향해 “출마한다 안 한다 기사로만 한 달 보름 이상 이어져 온 것이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며 “속히 출마 의사를 밝혀 달라”고 압박했다.
여권 관계자는 “릴레이 공약 발표를 이어가는 본인과, 출마설만 무성한 박 장관을 대비시켜 기세를 선점하려는 우 의원의 전략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날 네 번째 공약을 발표한 우 의원은 2030년 디젤차 퇴출, 서울 사대문 안 디젤차 통행 금지, 지하철 노후차량 교체 등을 약속했다.
한편 당 안팎에서는 이번 주 박 장관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여당 의원은 “박 장관이 최근 서울지역 의원들을 연이어 만나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며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뒤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만큼, 박 장관의 등판도 임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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