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면론’을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앞서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는 17일 양 전 원장이 지난해 이 대표를 수차례 만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와 양 전 원장이 마지막으로 만난 시점은 2020년 11월 중순경으로 알려졌다.
보도 이후 이 대표는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을 통해 “양 전 원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사면론 등) 구체적인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양 전 원장은 지난해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인재영입 등을 진두지휘하며 여당이 180석(민주당 163석+더불어시민당 17석)을 얻는 데 기여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내며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양 전 원장은 조만간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로 향할 예정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 3기 비서실장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내 자리가 아니다”라며 고사했다.
열린민주당 소속 손혜원 전 의원은 다시 한 번 양 전 원장을 공개 저격했다. 손 전 의원은 해당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유한 뒤 “정말 많이 컸다 양정철 씨. 이제 겁나는 게 없구나”라며 비판했다. 이어 “(양 전 원장이) 미국 간다는 시점을 보며 혹시나 했었는데 역시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손 전 의원은 지난 13일 유튜브 ‘손혜원 TV’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2017년 5월에 (양 정 원장과) 연을 끊었다”라며 “문 대통령이 완전히 쳐낸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양 전 원장이 최근 미국행을 택한 것을 두고는 “이 사람이 미국에 간다면 ‘자의 반 타의 반’이 아니라 순전히 자의로 가는 것이다. 조용히 있다가 다시 스멀스멀 기어들어 올 것이다. 주도권을 잡으면서 자기 실익을 위해 일하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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