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김진욱 청문회… 野 “서면답변 불성실,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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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19일 0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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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법사위원장(왼쪽부터), 김도읍 국민의힘 간사,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산회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법사위는 이날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계획서를 의결했다. 2021.1.14/뉴스1 © News1
윤호중 법사위원장(왼쪽부터), 김도읍 국민의힘 간사,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산회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법사위는 이날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계획서를 의결했다. 2021.1.14/뉴스1 © News1
국민의힘은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19일 김 후보자의 자질에 대한 질적 검증과 주식거래, 위장 전입 의혹 등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김 후보자가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보낸 서면 답변서의 내용이 부실하다는 판단 아래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 본격적인 송곳 검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수처의 위헌성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공수처를 정치적으로 중립된 기관, 권력에서 독립된 기관으로 이끌 자질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을 이번 청문회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공수처가) 제도적으로 문제 있는 기관인 만큼, 사람이라도 이 제도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김 후보자의 공수처장으로서 자질을 검증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지난 17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공수처가 항상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합리적 수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공수처 위헌성 논란에 대해선 “공수처법과 직접 관련 있는 공수처장 후보자의 신분으로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의 답변서가 “성실하지 않았다”고 평가한 뒤 “청문회는 전국에 생중계된다. 김 후보자가 이도 저도 아닌 말로 또 국회의원들의 검증에 불성실하게 답하면 그땐 국민이 ‘어 저 후보자 이상하네’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도 날선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야당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김 후보자가 지난 1997년 남동생이 세대주로 있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로 전입했다가 12일 만에 다시 본래 거주지인 상계동 대림아파트로 전입한 것을 두고 불법 위장전입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는 이 문제를 두 차례에 걸쳐 해명했지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전히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며 “부실한 해명”이라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외에도 김 후보자의 미공개 정보 취득에 따른 주식 매수 의혹, 헌법재판소 연구관 시절 다녀온 해외연수 관련 의혹 등에 대한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결국 정부는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또한 국민이 주신 의무”라며 “돌아가는 카메라 앞에서 거짓말을 늘어놓을 수 없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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