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활동과 훈련은 한반도와 이 지역의 평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고 (대북 방어)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경계를 풀지 않기 위해 설계한 것입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19일 오전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주최한 제8회 한미동맹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우리가 준비되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역사적인 선례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71년 전 그 운명적인 날에 발생한 사건도 사례 중 하나”라고 했다.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한 6·25전쟁을 예로 들며 한미 연합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특히 해리스 대사는 “우리는 북한과 외교가 성공적이기를 희망하지만 희망만이 우리의 행동 방침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대사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요구에 “필요하면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통해 협의할 수 있다”고 밝힌 다음날 나왔다.
헤리스 대사는 “북한이 더 이상 말 그대로의 적은 아닐 수 있지만 8차 노동당 대회에서 김 위원장이 위협과 불의의 상황에 대비해 북한의 핵 전쟁 억제력과 군사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한미동맹이 계속해서 북한의 공격에 대한 방어벽 역할을 해왔고 지역 안보 안정의 단단한 토대가 되고 있다”며 “확실한 것은 미국은 한미동맹에 온전히 헌신할 것이고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우리는 한국의 편에 설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시작전통제권은 조건이 충족되는 가까운 미래에 전환이 될 것‘이라며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북한과 중국이 계속해서 한미동맹의 결의를 시험하고 우리의 강력한 유대를 약화시킬 방법을 찾고 우리를 갈라놓기 위해 의심을 심을 것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전작권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미래 연합사 운용능력 검증과 한국군의 핵심역량 확보가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속도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안보는 절대 서두를 문제가 아니고 전환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국을 겨냥해서는 “어떤 국가가 여러분(한국)을 괴롭힌다면 우리는 여러분과 한 팀이 될 준비가 됐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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