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기무사의 세월호 유가족 불법 사찰 의혹에 연루된 고(故)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 “문재인 정권과 검찰이 권력의 칼을 잘못 휘두른 이 죄는 언젠가 역사의 법정에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는 지금도 정말 가슴 아프지만,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절대 안 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8년 7월27일 문재인 대통령은 전군지휘관회의에서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은 있을 수 없는 구시대적이고 불법적인 일탈행위’라고 말했고 수사를 지시했다”며 “적폐수사를 하던 검찰은 구속 여부가 결정도 안 된 상태에서 법원의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자진 출석한 이재수 장군에게 수갑을 채우고 포토라인에 세워 모욕을 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 특수단이 진실을 밝혀 뒤늦게나마 고인이 억울한 누명을 벗고 명예를 지키고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제 마음이 너무 아픈 것은, 죽음으로 명예를 지키려 했던 이 장군이 꿋꿋하게 살아남아 오늘을 맞이했어야 한다는 회한이 짙게 남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저는 그 분의 인품과 군인정신을 알기에 군인의 명예를 실추시킬 만한 어떠한 불법도 없었을 거라고 확신해왔다”며 “고(故) 이재수 장군의 명복을 빈다. 그리고 유가족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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