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조순 전 서울시장을 직접 찾아 조언을 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새해를 맞아 조순 전 서울시장님을 찾아뵙고 인사 올렸다. 오랫동안 대학 강단에서 경제학을 강의하며 한국 현대 경제학의 초석을 세우고 한국은행 총재와 경제부총리를 역임하신 경제 전문가이며, 민선 초대시장으로 지방정부 서울시의 근간을 만든 우리들의 영원한 포청천”이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조 전 시장이 “서울 시정을 시민 중심으로 전환하고, 전임시장 때 발생한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를 교훈 삼아 당산철교를 재시공하고, 서울시 시설물들의 안전 점검과 개보수를 추진한 경험을 말씀주시며 서울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으라고 조언해 주셨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민의 생활 편의와 건강한 삶을 위한 교통 문제, 공원 녹지 조성과 미세먼지 대책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씀 주셨다. 600년 도읍지 서울의 역사적 전통과 비전에 걸 맞는 고적들과 상징물들을 개발해서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시민들이 자긍심을 갖게 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정자가 자신의 인기 관리를 위해 재정을 낭비해서는 안 되고, 내 돈처럼 알뜰하고 엄격하게 쓸 필요성에 대해서도 조언해 주셨다”고 했다.
이어 “선한 인상이셨지만, 원칙주의자로서 소신을 잃지 않고 살아오신 근엄과 강인함,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말씀 내내 공부가 됐고 앞으로의 이정표가 됐다. 좋은 결과를 안고 다시 찾아뵙기로 하고 인사드렸다”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그간 회의 등을 통해, 과거 1995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조순 민주당 후보가 3자 구도에서 무소속 박찬종 후보의 강세에도 당선됐던 사례를 언급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인지도에 휘둘리지 않는 당의 ‘자강론’을 강조하며 조 전 시장의 예시를 언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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