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노바백스 백신 기술 이전, 이르면 이달 안에 가능”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20일 17시 04분


"기술 이전 생산 백신 2000만명분 모두 선구매키로"
"올해 뿐 아니라 내년까지 백신 확보하게 됐단 의미"
"백신 주권 확보에 기여할 것이란 점도 중요한 의미"
文 "기술 이전 계약 관련 행정 지원, 적극적으로"

청와대는 20일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 추진 중인 코로나19 백신 기술 이전 계약과 관련해 “이르면 이달 안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대표 간 영상 통화 내용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과 에르크 대표의 영상 통화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기업 영상 간담회’에서 이뤄졌다.

강 대변인은 “기술 이전 계약이 완료되면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등 두 종류의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와 별도로 추가적인 물량을 생산한다”며 “정부는 기술 이전을 통해 생산된 백신을 모두 선구매하기로 했다. 그것을 국내 공급할 계획이고, 선구매 분량이 2000만명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럼 (기존 확보된 5600만명분에 더해) 총 7600만명분이 확보된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노바백스 백신은 원액 상태로 1~2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며 “노바백스라는 백신 플랫폼을 추가하고 올해 뿐 아니라 내년까지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하나 중요한 의미가 백신 주권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노바백스는 합성항원 방식인데, 기술 이전을 통해 합성항원 방식의 원천 기술을 확보하면 우리 백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속도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술 이전에 따른 백신 공급 계약 시점에 대해서는 “만약 1월 말 기술 이전 계약을 완료하게 되면 계약에 의해서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된 백신이 6월 전후에 공개될 것이라고 들었다”며 “이르면 5~6월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에르크 대표는 한국의 백신 공급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 추진이 잘 돼가고 있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지난 8월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와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매일매일 협력하고 있고, 이 관계를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협약도 잘 진행중”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매우 기쁜 소식이고 우리 국민들도 이 소식을 듣는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며 “지금 추진 중인 계약이 신속히 완료되길 기대하며 한국 정부도 노바백스 기술 이전에 따른 생산과 공급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노바백스 백신 개발의 진행 상황을 물었고, 에르크 대표는 “지금은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로 3상을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영국 3개국에서 진행하는데 효과성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효과성 입증 뿐아니라 생산능력 확중 역량도 갖췄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노바백스 백신 개발 성과에 많은 기대하고 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뛰어난 기술력과 첨단시설을 갖춰서 노바백스의 훌룡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를 마치면서 손을 흔들어 웃어보였고, 에르크 대표도 화면상으로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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