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4일 야당이 요구한 청문회 증인들을 별도로 불러 국민의힘 회의실에서 ‘국민참여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국민의힘이 요청한 증인과 참고인 대다수가 출석하지 못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자리엔 박 후보자에게 사법시험 존치를 요청했다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 이종배 대표와 박 후보자의 불법 선거자금 모금 의혹을 주장해온 김소연 변호사(전 대전시의원)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당시 박 후보와 실랑이를 벌이던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폭행을 부인하는) 박 후보가 천벌 받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힘없는 고시생들이 국회의원을 때리려고 했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 후보자가 2016년 11월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박 후보자의 오피스텔 앞에서 면담을 요구하는 고시생에게 욕설을 하며 멱살을 잡고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2018년 박 후보자에게 ‘당신의 측근 2명이 나에게 공천 헌금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범행을 사전에 알렸지만 박 후보자가 이를 눈감았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그런데도 박 후보자가 부인하거 있는데, 이렇게 파렴치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집요하게 증인채택을 거부했던 사정들이 국민 청문회를 통해 나왔다”면서 “법무장관은 사소한 말이라도 거짓말 하면 자격이 없으며, 공천헌금 문제도 재수사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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