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 치는 야전 지휘소는 옛말…장갑차 안에서 지휘한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25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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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25일 차륜형 지휘소 차량 개발 발표
2017년부터 현대로템 개발, 양압 장치 적용

천막형 야전 지휘소를 대체할 차륜형 지휘소가 개발됐다. 앞으로는 군 지휘관들이 천막 대신 달리는 장갑차 안에서 지휘를 하게 된다.

방위사업청(청장 강은호)은 보병대대급 이상 전방 부대에서 실시간 전투 상황을 파악하고 기동 중에 지휘통제가 가능한 ‘차륜형 지휘소 차량’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차륜형 지휘소 차량은 2017년부터 현대로템 주관으로 개발됐다. 체계 개발이 최근 마무리됐다.

차륜형 지휘소 차량은 기동 중에 전투 지휘가 가능한 차량이다. 적군의 화기와 화생방으로부터 방호가 가능한 장갑판과 양압 장치(차량 내부 압력을 대기압보다 높게 유지해 오염된 외부 공기 유입을 막아주는 장치)가 적용됐다. 험로 주행이 가능한 전술 타이어가 장착됐다. 최신 지휘통제체계도 탑재됐다.

이 차량은 부품 국산화율이 98%다. 양산 시 후속 군수지원이 쉽고 국내 방위산업 부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사업청은 올해부터 차륜형 지휘소 차량 대량생산을 준비해 내년 생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그동안 군은 천막형 야전 지휘소를 운용해 설치와 해체에 과다한 시간이 소요되고 적군의 화기를 비롯해 포탄과 화생방 위협으로부터 방호가 불가해 생존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작전을 수행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조현기(육군 준장) 기동사업부장은 “미래 전장 환경에서 네트워크 지휘통제가 가능한 차륜형 지휘소 차량 개발 성공으로 보병부대 지휘소의 기동성과 생존성이 크게 향상될 뿐만 아니라 기술 경쟁력도 충분히 확보했으므로 해외 수출 등을 통한 방위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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