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인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양천갑)의 보좌관이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익명 채팅방에서 주민 행세를 하며 황 의원을 두둔하는 등 여론몰이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희 의원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25일 SBS 보도에 따르면 황희 의원실 보좌관 A 씨는 지난 1년여간 서울 목동에 집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서 목동 주민임을 자처하며 꾸준히 글을 올렸다.
A 씨는 지역과 관련한 불만 의견이나 황희 의원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 반대의견을 내는 등으로 채팅에 참여 했다.
편향된 의견을 계속해서 보이는 A 씨를 이상하게 여긴 주민이 캐묻자, A 씨는 지난해 말 결국 황희 의원 보좌관이라고 실토했다. 그는 목동에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지역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려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희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A 씨를 비서관으로 강등하고 추가 인사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일년을 몰랐다는게 말이 되나”, “인터넷 카페에서도 여론조작은 흔히 있다”라는 등 비판의 반응을 보였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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