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시장 후보 수 많지만 변화 인식 있는지는 회의적”
보수혁신 다룬 ‘김종인, 대화’ 출간
“서울·부산시장 후보의 ‘대세론’은 없다. ‘옛날 사람’뿐만 아니라 신인들도 주목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당내 쇄신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의) 서울·부산시장 후보 수는 많지만 변화에 대한 인식이 있는지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당 관계자는 “나경원 전 의원이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깎아내린 게 아니라 기성 정치인과 신인이 치열하게 경쟁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벌써부터) 야권 후보 단일화 얘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제1야당이 얼마나 취약한지 자인하는 것”이라고 질타하면서 당내에서 나오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론에 재차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2000년생 곽효민 씨와 16가지 주제로 대화를 나눈 책 ‘김종인, 대화’(사진)를 출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책에서 “보수가 국민의 지지를 받는 방법은 보수적 색채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개혁적으로 다가가는 것”이라고 했다. 차기 대선에 대해서는 “우연한 기회로 정치를 시작한 사람이 좌충우돌하는 나라는 미래를 갖고 도박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고 백선엽 장군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집권 과정이나 통치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군인 집단의 조직력과 효율성이 경제 발전 초창기에 기여한 공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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