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당, 신공항 현장 행사 제안
與공세로 판세 출렁이자 대응 나서
보선 후보자 전원-黨 지도부 참여
與 김영춘, 자신의 號를 ‘가덕’으로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전원과 당 지도부가 부산 가덕도를 찾아 ‘신공항 건설 찬성 선언’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이용해 ‘가덕도 신공항 유치’ 파상공세에 나서면서 부산 울산 경남(부울경)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한 긴급 대책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부산시장 경선에 등록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가덕도를 방문해 신공항 건설에 찬성하고 후속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선언을 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동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후보는 ‘가덕도 선언’ 행사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르면 다음 달 1일 부산을 찾아 현장 비대위 회의를 열고 중앙당 차원의 부산시장 선거 공약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25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부울경에서 31.3%의 지지율을 기록해 국민의힘(28.7%)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당내에서는 당초 “선거에 큰 영향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던 ‘신공항 이슈’가 최근 여권의 파상공세로 인해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민주당 유력 후보인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은 자신의 호(號)를 ‘가덕(加德)’으로 지으면서 신공항 이슈에 다걸기(올인)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가덕도 신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비판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 “뻔뻔하고 몰염치한 태도”라고 각을 세웠다.
박형준 박민식 이언주 이진복 전 의원과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 9명이 출사표를 낸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이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방으로 과열되는 현상도 지지율 하락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박형준 전 의원을 겨냥해 “민주당 쪽에서 뭔가 많이 파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했지만 박 전 의원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부끄러운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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