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로 끝날 일 아냐”…시민단체, ‘성추행’ 김종철 경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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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6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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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 뉴스1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 뉴스1
같은 당 의원을 성추행해 대표직에서 물러난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가 경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26일 오전 강제추행 혐의로 김 전 대표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피해자인 장혜원 의원은 고소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성범죄는 이미 형법 개정으로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가 아닌 제3자의 고발이 있어도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

이들은 당초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남부지검을 찾았으나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이유로 경찰에 고발하라는 안내를 받고 영등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홍정식 활빈단 대표는 고소장을 통해 “정당사상 유례없는 공당 대표의 추악한 망동에 당원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경악과 충격을 받았다”며 “사퇴와 직위해제로 끝날 일이 아닌만큼 성추행 가해자인 피고발인에 대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월적 지위에 있는 당대표 권한과 위력으로 여성 국회의원을 상대로 벌인 성범죄에 대해 관련법 위반 여부 등 사건 전모를 철저히 수사해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엄정 사법처리 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활빈단 제공) ⓒ 뉴스1
(활빈단 제공) ⓒ 뉴스1

홍 대표는 고발장 접수 이후 여의도 정의당 당사를 찾아 ‘미투(Metoo)’, ‘나부터 바뀌자’, ‘남성들 손조심 입조심’ 등을 쓴 펼침막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전날 김 전 대표는 지난 15일 장 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가 원치 않고 전혀 동의도 없는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행함으로써 명백한 성추행의 가해를 저질렀다”며 “정의당과 당원, 국민 여러분께 씻지 못할 충격을 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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