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질 개선 등을 위해 금강과 영산강의 5개 보(洑) 수문을 3년간 열었지만 오히려 수질이 악화했다는 조사 보고서가 27일 공개됐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이날 환경부로부터 받은 ‘금강·영산강 보 개방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5개 보별로 클로로필a(엽록소), COD(화학적 산소 요구량), TP(인 함량) 등 6가지 수질값을 측정한 결과 공주·백제·승촌·죽산보에선 6개 항목의 수질이 수문 개방 이전(2013~2016년)에 비해 모두 나빠졌다.
세종보 한 곳에서는 클로로필a 항목만 개선되고 나머지는 모두 악화한 결과가 나왔다.
특히 윤 의원은 정부와 물관리위원회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지난 18일 금강 세종보 및 영산강 죽산보 해체, 금강 공주보 부분해체, 금강 백제보 및 영산강 승촌보 상시 개방 결정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정부가 보 개방 후 수질이 나빠졌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보를 해체하거나 상시 개방 결정을 한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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