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국가인권위원회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희롱 등에 관한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피해자와 가족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권위 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 국민 여러분께도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피해자께서 2차 피해 없이 일상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저희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권위가 서울시와 여성가족부장관 등에 대해 보낸 제도개선 권고 역시 존중하겠다. 관계기관과 협력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별 격차를 조장하는 낡은 제도와 관행을 과감히 뜯어고치겠다. 우리 사회의 여성 억압 구조를 해체하겠다”며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성범죄가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선 관련 법을 고쳐서라도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도가 공허해지지 않으려면 사회적 공감대와 구성원들의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 성 평등 문화가 되고 일상이 될 때까지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와 교육연수원을 중심으로 성 평등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 윤리감찰단과 윤리신고센터,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를 통해 당내 성 비위를 철저히 감시·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1% 성장한 것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여러움이 많았지만 2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연간 성장률도 국내외 주요기관 예측보다 높은 -1.0%로 나왔다. 역성장이지만 세계 10위권 내 선진국이 -3.7%에서 -11.2%까지 큰 폭으로 역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우리는 상당히 선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가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과감하게 투입하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 특히 방역 과정에서 희생을 감내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 대한 손실보상 제도화를 이루겠다”며 “정부와 협의하면서 최적의 손실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교육 불평등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제가 제안한 초등 저학년 등교수업을 교육부가 수용한 것을 환영한다”며 “불평등을 미래에 대물림하며 확대하는 악성 불평등을 차단하기 위해 교육부가 더 많은 지혜를 짜내고 실행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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