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 추이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억 명을 넘은 것을 비롯해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4면에 ‘전체 인민이 각성하고 또 각성하여 비상 방역 전선을 철통같이 다져나가자’라는 특집 기사를 싣고 “장기화되고 있는 세계적인 보건 위기는 비루스(바이러스) 전파의 위험도가 높은 계절 조건과 새로운 변종 비루스의 급속한 전파 등으로 하여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세계적 규모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자 수가 1억 명을 넘어섰다”는 외신 보도를 적극 인용하며 “악성 전염병은 더욱 기승을 부리며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모든 나라들이 신형 코로나비루스의 전파를 막기 위해 고심하면서 노력하는 가운데 새로운 변종 비루스가 나타나 인류를 커다란 불안과 공포 속에 몰아넣고 있다”라며 “외신들은 1개월 남짓한 기간에 많은 나라와 지역으로 급속히 전파된 변종 비루스 때문에 방역사업은 더욱 어려운 형편에 놓이게 되었다고 우려를 표시하였다”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많은 나라들이 기존 비루스의 계속되는 대유행에 변종 비루스의 전파까지 겹치면서 그에 대처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현실은 긴장성을 순간도 늦추지 말고 방역사업을 더욱 강도 높이 벌여나갈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 속 북한도 방역사업에 더욱 고삐를 쥐는 모습이다. 신문은 “비상 방역사업에서는 만족이란 있을 수 없으며 조국과 인민의 운명과 잇닿아 있는 비상 방역전의 전초병들은 안심을 몰라야 한다”라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어제는 열 번을 확인했다면 오늘은 백번을 확인하는 높은 책임감과 헌신성으로 비상 방역사업의 긴장도를 높여 나갈 때 우리의 방역 진지는 철별의 요새로 더욱 억세게 다져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염병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도는 그 어떤 왁찐(백신)에 앞서 방역사업에 임하는 광범한 대중의 주인된 사상 의식에 있다”라며 모든 대중이 방역사업의 주체라는 점을 재차 부각하고 나섰다.
한편, 북한은 여전히 확진자 ‘0명’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겨울철 재유행 등을 이유로 지난달 2일 방역 단계를 최고 수위인 ‘초특급’ 단계로 격상한 뒤 현재까지도 강력한 방역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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