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방역사업에서 만족 없어…해이·만성 경계"
"어제 열 번 확인했다면 오늘은 백 번 확인해야"
북한이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31일 ‘더욱 악화되는 세계적인 방역 위기’ 기사에서 “세계적 규모에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1억명을 넘어섰다”며 “악성 전염병은 더욱 기승을 부리며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영국, 남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에서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 세계 많은 나라와 지역들로 전파되고 있다”며 “외신들은 1개월 남짓한 기간에 많은 나라와 지역으로 급속히 전파된 변종 바이러스 때문에 전염병 방역 사업은 더욱 어려운 형편에 놓이게 됐다”고 했다.
신문은 프랑스에서 하루 평균 200~300명의 코로나19 변이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이어 “많은 나라들이 기존 바이러스 대유행에 변종 바이러스 전파까지 겹치면서 그에 대처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현실은 긴장을 순간도 늦추지 말고 방역 사업을 더욱 강도 높이 벌여나갈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방역 체계를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각계에 방역 규정의 엄격한 준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신문은 “장기화되고 있는 세계적인 보건 위기는 비이러스 전파의 위험도가 높은 계절 조건과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급속한 전파 등으로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주된 원인은 계절 변화나 바이러스 변이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방역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지 않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상 방역전을 공세적으로 벌여나갈 때 우리가 철저히 경계해야 할 것은 해이성과 만성병”이라며 “어제는 열 번을 확인했다면 오늘은 백 번을 확인하고, 오늘 100걸음을 걸었다면 내일은 200걸음, 200걸음을 걷는 높은 책임감과 헌신성으로 비상방역사업의 긴장도를 높여나갈 때 방역 진지는 철벽의 요새로 억세게 다져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비상방역사업에서는 만족이란 있을 수 없으며 비상방역전의 전초병들은 안심을 몰라야 한다”며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를 순간도 늦추지 말고 높은 책임성과 무한한 헌신성으로 방역 진지를 더욱 철벽으로 다져나가자”고 했다.
신문은 ‘소독체계를 2중, 3중으로 강화하여’ 기사를 통해서 식료공장의 방역 상황을 전하며 “소독체계를 면밀하게 세우고 원자재 구입과 입출고에서 소독 규정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며 “정문은 물론 구내의 여러 곳에 소독 기재들을 더 갖춰 놓고 필요한 소독수를 원만히 생산 보장해 소독 체계를 2중, 3중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겨울철 재유행 등을 고려해 지난달 2일 방역 단계를 최고 수위인 ‘초특급’으로 격상하고 일부 상점이나 음식점, 목욕탕 등의 영업을 중지하며 이동을 제한한 상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