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찬성 입장을 표명한 ‘강남 재건축’에 대해 “굳이 왜 수십억대의 강남 재개발부터 하려고 하냐”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 성북구 광운대역에서 ‘1호선 지하화’ 정책 발표를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강북에) 어마어마한 부지가 있는데 굳이 왜 수십억대의 강남 재개발·재건축부터 하려 하느냐, 그런 고액의 아파트를 지으면 집값이 올라가고 투기 억제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제 주요 공약이 강남·강북의 균형발전인데, 결국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강북 지역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생각”이라면서 “공급이 부족해서 하는 재개발 재건축이면 오히려 강북지역의 공급을 늘려 균형발전을 돕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1980년대식 아파트를 더이상 지속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재건축·재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며 강남 재건축에 대해 찬성 입장을 낸 박 전 장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박 전 장관이 전날(30일) 자신을 ‘원조 친문’이라고 내세운 것과 관련해선 “저는 원조 친문은 아니고 원조 친노”라면서 “우린 다 친문이자 친노. 이 안에서 서로 구분하지 말자고 하고 싶다”고 했다.
최근 경기도 등 일부 지자체가 재난지원금 지급에 나서 일었던 형평성 논란에 대해선 “각 지자체가 재원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특성에 맞게 지급하는 지원금들에 대해 중앙정부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지자체 정신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날 금태섭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제3지대 단일화 경선’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국민의힘과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도 쉽지 않은데 금 의원까지 끼어들어 점점 더 복잡한 미궁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일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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