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 속 제설 작업으로 하루 시작”…박보검, 병사 편지 공모전 참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일 17시 52분


“하얀 눈이 폴폴 내리는 아름다운 설경 속에서 제설 작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해군 군악의장대대 소속으로 군 복무 중인 배우 박보검(28·일병)은 지난달 14일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렇게 적었다. 그는 “가을엔 낙엽을 깨끗이 쓸어 ‘양호’ 점수도 받았다”며 “보이지 않는 손길로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위해 수고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모두가 어렵고 답답한 상황이지만 그 속에서 감사함을 발견하고 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편지는 1일 팬 카페에 게재됐다.

박 일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휴가와 외출이 통제된 병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국방부가 실시한 ‘새해엔 편지하소’ 공모전에 참가하면서 팬들에게 감사 편지를 썼다. 이 공모전에는 지난달 1일부터 2주간 모두 3759통의 편지가 접수됐다.

국방부는 외부 위원 심사를 통해 새아버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공군 군수사령부 소속 남의관 상병을 포함해 21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자에 박 일병은 포함되지 않았다. 남 상병은 “아버지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진심을 이번 기회를 통해 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에겐 3박 4일의 휴가가 나오며 편지 수신인에겐 설날인 12일까지 편지와 함께 농·축·수산물로 구성된 선물세트가 배송된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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