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전 건설’ 문건 논란]
“버전 뜻” 지적에 吳 유감 표시
국민의힘, 3일 국조 요구서 제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사진)이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북한 원자력발전소 건설 추진 문건 제목에 포함된 ‘v’를 ‘VIP(대통령)’의 약어라고 해석해 논란에 휩싸였다.
오 전 시장은 2일 오전 페이스북에 “문건 제목의 ‘v’라는 이니셜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며 “흔히 대통령을 ‘vip’로 칭해 왔음을 알고 있다. 결국 ‘v’가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정부 내에서 어떠한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당사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건 제목인 ‘180514_북한지역원전건설추진방안_v1.1’의 ‘v’가 대통령을 뜻하고, 청와대와도 연관이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민주당은 비판을 쏟아냈다. 박주민 의원은 “직장인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라”며 “저건 ‘version(버전)’의 v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논평에서 “이 정도면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 후보인지 코미디언 지망생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라며 “북풍 공작을 향한 국민의힘의 무리수, 이제 제발 좀 멈추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오 전 시장은 재차 페이스북을 통해 “버전으로 보는 게 맞는다는 의견들을 많이 받았다. 그 부분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직접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 달라는 요청은 변함없다”며 “문제의 본질은 대통령이 이 문서의 보고를 받았느냐 여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3일 공동으로 북한 원전 지원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휴대용 저장장치(USB메모리) 공개 요구에 화력을 집중하는 것은 실익이 낮다는 판단 아래 국정조사를 통해 산업부의 문건 작성 이유, 청와대의 북한 원전 추진 정황 등 의혹 전반을 파헤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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