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에게 “철 지난 색깔론을 편다”며 비판했다.
정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세훈, 또 색깔론이냐?”며 “선거철만 되면 전통적으로 어김없이 나타나는 몇 가지 현상. 이당저당 기웃거리는 철새들이 날아다니고(욕망의 동물인지라) 패색이 짙은 후보들은 철지난 색깔론을 들고 나온다.(보수언론이 써주니까)”고 적었다.
그는 또 “이번 선거철에는 예전에 없던 신종 현상 한 가지 추가. 총선에 실패한 낙선거사들이 재등장(패전투수가 구원투수로 재등장)”이라 덧붙이며 오세훈, 나경원 등 과거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이들의 재등장을 비꼬았다.
정 의원은 “진보든 보수든 움직이는 동사다. 그러나 어제도 내일도 세월 따라 흘러감에 따라 어제의 진보가 오늘의 보수가 되기도 한다. 보수도 새로워져야 하고 새단장이 필요하다. 몇 십 년 전의 보수의 주장을 변함없이 진화 없이 주장하는 것을 두고 수구라 한다. 건강한 보수도 진화하지 못하면 수구가 되고 건강한 진보도 진화하지 못하면 꼰대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백서 주적 개념이 언제 적 레퍼토리인데 또 들고 나오나? 임팩트도 없고 감흥도 없고 보수 세력에게조차 감동도 없다. 역시 오래 쉬니까 감각이 떨어졌다. 이러면 태극기 부대원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기왕 색깔론을 펼치려거든 차라리 이것을 공약으로 해 보시라.(나는 반대할테니까) 헌법 제3조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북한이 다른 나라인데 헌법은 왜 우리의 영토로 규정하고 있나? 내가 서울시장이 되면 헌법을 개정해서 우리의 영토를 분명히 하겠다’ 색깔론을 던지려면 이 정도는 통 크게 해야지 수 십 년 전 낡은 레퍼토리로 뭐가 되겠나? 색깔론도 좀 그럴듯하고 세련되면 안 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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