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일해저터널, 日에 유리한 공약”…野 “친일과 관계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3일 18시 28분


국민의힘이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꺼낸 ‘한일 해저터널 건설’ 카드를 두고 여야 대립이 격해지고 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3일 한일 해저터널과 관련해 “부산의 위상과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본에 더 유리한 공약”이라며 재차 ‘반일(反日) 프레임’을 내세웠다. 또 “급조된 공약으로 부산 시민의 마음을 현혹하는, 구태 정치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이광재 의원은 ‘한일 해저터널 누구를 위한 터널인가’ 긴급 간담회에서 가덕도신공항과 해저터널을 제안한 국민의힘 제안에 대해 “‘1+1 선물이 아니고 1-1”이라고 혹평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은 “해저터널과 친일은 관계가 없다”며 발끈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우리가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취약할 때 일본에 잠식된다는 소리를 하는 것”이라며 “일본은 우리 목적을 위해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태경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DJ(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한민국 국익이 아니라 일본 국익을 위해 한일 해저터널을 찬성했다는 거냐”며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자기 당의 영적 지주인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비하하고 친일로 매도하는 건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고 비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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