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가덕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질의에서 ‘김해신공항이 백지화 된 것은 아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4일 김희곤 수석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국토부의 입장은 선거를 앞두고 가덕신공항을 정치적 이슈로 남겨 놓겠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해 11월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 확장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라는 사실상 백지화 결론을 내렸다”며 “하지만 변 장관은 ‘근본적인 검토가 사업을 중단할 정도로 근본적인가를 해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발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발언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면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이 음주운전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인지 해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식의 매우 어리석은 발언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도 정세균 국무총리가 ‘가덕신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은 아니었고 유사한 말씀’이었다는 발언을 해 800만 부울경 국민을 분노케 했다”며 “지금이라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조속한 추진 방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변 장관은 지난 3일 열린 국토위 회의에서 “저희(국토부)로서는 어려운 입장이란 것을 이해해주시면 좋겠다”며 “검증위가 김해신공항에 대한 근본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검토가 (사업을) 중단할 정도로 근본적인가, 일시적인가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손명수 국토부 제2차관 역시 이날 “(김해신공항은) 백지화 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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