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이 신체접촉을 자제하라는 정부의 생활방역수칙을 어기고 양 옆에 있는 사람과 손을 잡는 이른바 ‘X자 악수’를 한 채 사진촬영을 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여당 국회의원들이 오히려 생활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4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정책 현장발표회를 가진 우 의원은 행사 후 민주당 의원 8명, 서울 지역 구청장 3명 등과 기념촬영을 한 뒤 ‘X자 악수’를 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행사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은 김민석 김영주 김영호 박홍근 우상호 윤건영 이용선 최기상 의원이다.
악수를 하는 것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당국이 준수하라고 권고하는 생활방역수칙에 어긋나는 행위다. 당시 악수한 채 사진을 찍은 한 민주당 의원은 “(다른 때는) 대부분 주먹으로 했는데 무의식 중에 잘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악수나 포옹 등 신체접촉을 자제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권고해오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에서 “악수는 직접 손과 손이 닿는 것이어서 제일 위험하다”며 “주먹 악수를 하더라도 손에 만약 바이러스가 있으면 전염시킬 가능성이 조금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달 31일에도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에서 현장발표회를 열었을 때도 ‘X자 악수’를 한 바 있다. 동아일보는 이와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 우 의원에게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최근 민주당에서는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몇 차례 있었다. 윤미향 의원은 지난해 12월 지인 5명과 함께 와인 파티를 열었고, 정청래 의원 비서 출신인 채우진 마포구의원은 같은 달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심야에 파티룸에서 술파티를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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