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류호정, 면직 비서에 법적 대응 예고…“비겁한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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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4일 18시 20분


류호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 뉴스1
류호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 뉴스1
류호정 정의당(비례) 의원이 부당해고를 주장하는 전 비서 A씨에 대해 “해고노동자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한 정치적 공방에 대응하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류 의원은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5일) 전 비서와 허위사실을 최초로 SNS에 올려 사태를 촉발한 당원 B씨를 정의당 당기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당원 B씨는 당과 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여론의 조롱을 유도해 당원 지지자에게 큰 상처를 줬다”며 “형사 고소를 통해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그간 전 비서 A씨와의 갈등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그는 A씨에 대한 면직 사유로 Δ주행 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쓰고 채팅한 점 Δ자주 졸아 직접 깨워야 할 만큼 자신의 안전을 위협한 점 Δ잦은 지각으로 일정에 늦게 한 점 등을 지적했다.

류 의원은 또 “업무용 차량으로 3개월 간 위반한 12건의 범칙금 고지서를 보니, 8번은 제가 타고 있지 않았고 개인적 용무인 적도 있다”며 “버스전용차로 위반도 있었다. 버스전용차로에 들어가지 말라는 저나 보좌진 말에 (A씨가) ‘국회의원 면책특권’ 운운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보좌관은 계속 전 비서와 면담으로 풀어보려 했다. 설득하려 했다. 3개월 넘는 시간 동안 애썼지만 바뀌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류 의원에 따르면 9~10월에 걸쳐 두 차례 면직 통보를 했지만 A씨가 받아들이지 않다가 11월 초가 돼서야 ‘면직 합의’라는 결론이 났다. 합의된 날짜에 맞추어 새 수행비서까지 채용했지만 전 비서는 면직 처리를 다시 보류해달라고 했다고 류 의원은 설명했다.

류 의원은 “동지였기에, 세 아이의 엄마였기에 냉정히 끊어내지 못하고 끌려다닌 결과”라며 “전 비서는 자신의 모든 주장을 인정해야만 끝낼 수 있다고 했다. 도저히 그럴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그동안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당내 문제였다”며 “‘사건을 키워서 도움될 게 없지 않냐’는 조언에 그대로 따랐었다”고 밝혔다.

이어 뒤늦게 입장을 밝히기로 한 데에는 “저는 침묵했지만, 개인적 대응을 하지 않기로 한 합의가 깨졌다. 전 비서와 측근들은 어제도 부지런히 SNS에 글을 올렸고 문건을 만들어 언론에 배포했다.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일방적 주장을 퍼뜨렸다”고 항변했다.

류 의원은 “기반이 약한 정치인의 약점을 캐내어 자신의 실리를 탐하는 비겁한 공작에 놀아나지도 않겠다”며 “이제부터는 무엇을 쓰고, 말하고, 퍼뜨려 저를 비방하는 일에 엄중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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