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4일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남북 갈등을 점화하는 방식보다는 좀 더 유연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식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오는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되면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예측하는지를 묻는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북한이) 군사문제를 근본문제로 부각시켰기 때문에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진행된다면 반발과 긴장 유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인 판단일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우리 측이 코로나 상황이나 도쿄올림픽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전시)작전권 환수 관련 절차 이행 부분들을 함께 열어놓고 이해하면서 유연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식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3월 한미연합훈련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같은 당 김병주 의원의 질문에 “계획대로 시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측과 연합훈련을 어떻게 실시할지 논의하고 있다는 국방부 입장의 연장선에 있는 답변으로 해석된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을 묻자 “연합지휘소 훈련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한미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의 4·27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 재추진 방침과 관련해서는 “남북간 약속과 합의를 실천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남북이) 서로 신뢰를 높이고 관계를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틀림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인 영향, 부담을 주는 부분은 국회에서 비준 동의 절차를 밟는 것이 바람직하고,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일관성 없이 약속이나 합의들이 바뀌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준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절차를 통해 국민적 합의를 완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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