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회에서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교통망 구축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남북 간 중요한 합의가 있을 때마다 늘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철도 연결이다. 끊어진 조국을 연결하는 상징적 존재가 철도로 돼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남북관계가 재개되고 연결이 논의된다면 반드시 철도부터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남북고속철도는 남북 평화와 경제 기반을 쌓고 한반도 평화를 완성할 것”이라며 “나아가 경제 영토를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로 확장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활짝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부산을 동북아 물류 중심기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대역사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남북철도연결사업을 통해 부산을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지이자 종착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위 고문을 맡은 노웅래 의원은 “국제 제재 속에도 평양과 모스크바, 평양과 북경은 이미 철도가 다니고 있다. 우리만 엉뚱한 짓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라며 “우리도 준비하면 머지않아 벼락같이 찾아오는 일이 남북철도 연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도 참석했다. 우 전 대사는 “남북고속철도는 남북평화 정착을 위한 최대의 지름길”이라며 “우리 한반도가 여러 가지로 분단의 아픔을 갖고 있고 세계로 뻗어 나갈 능력이 있는 나라인데 장벽이 있었다. 이 장벽을 뚫고 한반도가 대륙으로, 유라시아로, 세계로 가는 역사적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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