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 총리를 향해 “요즘 말씀이 굉장히 거칠어지셨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총리는 “질문이 거칠다보니까 답변도 좀 그런 측면이 있다면 (있을 수도 있다)”면서 “거칠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저의 바른 태도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홍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려다 보니까 그렇게 (거칠게) 됐느냐”고 물었고, 정 총리는 “본인 입장을 말씀하시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며 “지금 저는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또 홍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특혜 의혹 등을 지적하며 “‘이게 나라냐’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정 총리는 “저는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며 “역대 대통령 중에 집권 5년차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로부터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가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라가 네 것이냐’는 말이 나온다는 지적엔 “저는 처음 듣는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흠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색안경을 끼고 보면 달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나라가 네 것이냐’는 말은) 그야말로 오해”라며 “대통령께선 최선을 다해서 국정을 돌보고 계시고 많은 성과도 내고 있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다고 했다, 이대로 됐느냐”고 물었고, 정 총리는 “그렇게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홍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이 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법적조치 한다고 했는데 이런 고소 정치를 대통령이 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총리는 “저는 홍 의원을 야권의 지도자 중 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총리를 불러서 질문을 하실 땐 국민의 눈물을 어떻게 닦아줄 것이냐, 이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서 다음 세대가 잘 살 수 있게 할 것인가 등(에 대해 질문해야 할 것 같다)”고 답변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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