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를 통해 발표한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돌파구를 올해 바로 ‘열어제껴야’한다고 5일 강조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우리에게는 조성된 대내외 형세 하에서 당과 국가사업 전반을 혁신해 사회주의 위업을 승리적으로 전진시켜 나갈 수 있는 명확한 노선과 방략이 있기에 두려울 것이 없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신문은 모든 일꾼(간부)과 당원, 근로자들이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에 ‘총 돌격, 총 매진’하고 있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당 대회 결정 관철, 특히 경제 발전을 위한 노력들에 모든 역량이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지난 기간에 발로된 편향과 결함은 능히 우리 자체의 지혜와 노력으로 극복해나갈 수 있다”라며 “이번 대회에서 우리의 전진을 저애(해)하는 주, 객관적인 요인들을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 대책들이 강구됐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낡은 사업체계와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시대 발전의 요구에 맞게 끊임없이 혁신해나가야 한다”라며 “전략적인 시야와 안목으로 사업을 전망성 있게, 현실성 있게 실천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당 대회에서 강조된 대로 ‘국가의 통일적 지도와 전략적 관리 밑에 모든 부문, 모든 단위 사업을 계획적으로 주도 세밀하게 진행하는 중앙집권적인 자력갱생의 위력이 힘 있게 과시돼야 한다“라며 ”국가의 이익 위에 개별적 부문과 단위의 이익을 올려놓으려는 사소한 요소도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새 경제발전 계획이 당, 내각을 중심으로 구축되는 시스템에 따라 이행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간부들의 ’일탈 행위‘가 발생할 경우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연일 이 같은 기조의 사설, 논설을 통해 여전히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내부 분위기 다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각 분야별 선전선동 활동을 담당하는 외곽단체들도 제각기 전원회의를 열고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결정서 채택, 올해 사업 방향 수립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올해 첫 현지지도도 아직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월에는 김 총비서의 순천린(인)비료공장 시찰을 보도했으나 올해에는 아직 현지지도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특히 당 대회 이후부터는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정세의 변화 속에서 가급적 대외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는 행보를 자제하며 내부적 결속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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