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통합 시동거나…우상호 “野 대응” 정봉주 “빨리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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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5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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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왼쪽)와 정봉주 열린민주당 예비후보. 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왼쪽)와 정봉주 열린민주당 예비후보. 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정봉주 열린민주당 예비후보가 5일 양당 통합을 주장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나올 경우에도 이길 수 있는 구도를 짜야 된다. 범 진보진영이 결집하면 양자대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 여론조사 결과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주장했다.

우 후보는 “열린민주당, 정의당, 시대전환 등 범 진보진영의 지지자가 결집할 수 있는 첫 단계가 열린민주당과의 통합과 단결”이라며 “나를 버리고 더 큰 우리를 만드는 것이 촛불민심의 명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 전 통합이 어렵다면 후보단일화와 선거 후 통합 합의라도 동시 추진해야 한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개혁을 완수하자는 목표 아래 어찌 우리가 남일 수 있겠는가. 양당 지도부의 결단과 대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 역시 반가운 소식이라며 “곧 우상호 후보를 만나야겠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답했다.

정 후보는 “1% 내외의 박빙 승부가 될 것 같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단 한 표라도 아쉽다. 우리 쪽 표의 이탈을 막고 단결과 단일 대오를 꾸려야 하는데 바로 그것이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지난 3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을 선언하기 위해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정 후보는 통합에 필요한 시간이 촉박하다는 우려에 대해선 “정치는 선언”이라며 “선언하고 언제까지 실무 절차를 끝내겠다고 하면 그것이 통한다”고 일축했다. 당원의 의중에 대해선 “반대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전무하다”며 “한 뿌리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우 후보를 향해 “역시 정치 현장에서 나보다 우리를 강조했던 배려심 많은 정치인, 항상 주위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자신은 양보의 길을 걸어왔던 진정성 있는 정치 고수”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지금의 상황이 통합의 ‘7부 능선’을 넘은 것이라며 “통합의 기치 아래 우 후보를 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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