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춘추관 깜짝 방문한 유영민 비서실장…소통 강화 행보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5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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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여만 靑출입기자단 모인 춘추관 찾아 인사
'한 달에 한 번 와달라' 요청에 "두 번은 안되나" 농담
유영민 "文대통령도 소통 늘리고 싶어 해…의견 달라"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5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모인 춘추관을 깜짝 방문했다.

취임 일성으로 ‘소통’ 의지를 내놓은 만큼, 언론과의 접촉면도 넓히려는 뜻을 비친 것으로 보인다.

유 실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춘추관을 찾아 20여분 간 기자들을 만났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과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지난 12월31일 취임사를 밝히러 춘추관을 찾은 지 한달 여 만이다.

이번 방문은 취임 후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 실장은 코로나19 상황과 현안 등 때문에 소통할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자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기자들 사이에서 ‘한달에 한 번 오면 안 되나’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유 실장은 “두 번은 안 되나요”라고 답해 좌중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유 실장은 아울러 문 대통령도 기자들과의 소통을 늘리고 싶어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며 ‘기자들과 만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겠다. 기자단도 좋은 방법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다.

유 실장은 취임 후 청와대 안팎에서 소통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4일)은 청와대 행정관들을 대상으로 점심 ’번개‘를 제안, 함께 식사를 하며 청와대 근무의 어려움 등을 청취했다고 한다. 새해 초에는 국회를 찾아 각 정당의 대표 등을 만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상황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지 못해 매우 답답해하신다“며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유 실장은 지난 12월31일 춘추관에서 밝힌 취임 인사에서 ”무엇보다도 바깥에 있는 여러 가지 정서나 의견들을 부지런히 듣고, 대통령께 부지런히 전달해 대통령을 잘 보좌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일했던 유 실장의 임명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주변에 ”내가 유 실장에게 ’밤의 총리‘라는 별명을 붙였다. 친화력이 매우 좋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기업인 출신 유 실장의 발탁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는데, 문 대통령이 전임 노영민 비서실장 시절 청와대가 ’소통에 박하다‘는 평가 등을 염두에 두고 친화력이 좋은 관리형이자 실무형인 유 실장을 임명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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