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본요금이 얼마인가, 버스는” 질문에 변창흠 “카드로 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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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5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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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뉴시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뉴시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장관 취임 후 첫 국회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받은 돌발 질문에 진땀을 흘렸다.

변 장관은 5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토부 장관은 주택뿐 아니라 도로, 철도, 공항을 담당하는데, 지하철이나 택시, 버스를 타본 적 있느냐’는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의 질의에 “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택시 기본요금이 얼마인가, 버스는”이라고 묻자, 변 장관은 잠시 머뭇거리다 “카드로 하니까…”라고 얼버무렸다.

변 장관의 답에 장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 의원은 “카드는 요금을 안주느냐”고 압박했다. 이에 변 장관은 “요금을 확인하지 않는다. 버스는 보통 1200원 정도”라고 했다.

김 의원은 “(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이라며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장관이 대중교통 기본요금도 모르고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냐”고 몰아세웠다.

서울의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이다.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교통카드로 결제할 때 1200원, 현금으로 내면 1300원이다.

김 의원은 또 정부의 25번째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지난 4년 가까이 좌회전 깜빡이를 켜다가 갑자기 우회전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변 의원은 “수요에 맞춰서 공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정부도 8·4대책 등을 통해서 충분히 주택공급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며 “다만 그동안 도심 외곽에 했다면 이번에는 도심 내에서도 가능한 것을 보여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공급은 충분했지만, 투기꾼 때문에 그렇다고 주장하지 않았느냐”고 맞섰다.

변 장관은 “투기 문제 때문에 주택시장이 혼란되거나 실소유주에 접근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주택공급 필요성 자체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말씀드렸다. 실제 공급을 위해 노력했다”고 받아쳤다. 다만 “수요에 대해선 충분히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변 장관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낸 주택 정책 전문가다. 지난해 12월 국토부 장관에 임명됐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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